대문(Picture by Banksy)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는 이 도시에서 나는 너를 그리며 밤을 넘을 것이다.'


이하 블로그 유의사항

by 꿈바라기 | 2009/12/31 00:00 | 트랙백 | 덧글(6)

이상론


가끔은, 정말 가끔은,
내 지난 생애에서도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만큼의 순간에, 이 세상이 지옥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디에서나 문제가 되는 사람의 잔인성은, 근본적으로 존재하기에 이 세상의 원칙이 틀려버린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있다.
조금이라도 일방적인 관계가 되면, 사람의 잔인성은 끝을 모른다. 그건 내가 체감하고 있다.
오늘 한 영화를 보고나서 깨달은게 있다. 나는 현실에서 그 잔인성을 부정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어떤식으로든 경험하게 될지 모르는 것들을 기피하고 외면해왔다.

이상론. 이상론이다. 난 진정 폭력성이 없는 세상을 원했다. 그 누구도 타인에게 잔인하지 않아도 되고, 그럴 수 없는. 그 누구도 자신이 아닌 사람에게 그사람이 견디지 못할 만큼의 폭력-만큼 사람들이 타인에게 자주 저지르는 것이 더 있을까?-을 가하지 않는.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죽으면 나약한 병신, 그 때문에 갈기갈기 찢어지고 부서진 채 그 상처들을 감추고 살아가면, 아무렇지도 않은줄 알고서 다시금 반복되는 폭력들.

태어나서 처음 성악설을 믿고 싶어지는 밤이다. 사람의 잔인성은 태어나서부터 부여된 특성이다. 자신과 타인에게 주어지는 행동의 무게 하나하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이상론을 이룰 수 없는 이상으로 제한하는건 쓰레기같은 인간들의 안일함이다. 우리는 당장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단지 핑계를 둘러대고 있었을 뿐이지. 현실과 타협, 그건 합리화일 뿐이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에게 그런 잔인한 폭력을 저질렀다. 그 전지구적 폭력을 이제는 자신들 스스로에게조차 행하는 인간들은 구제불능 쓰레기다. 내 자신이 인간이란 생물로 태어난 것이 저주스럽다. 그리고 내 주변에는 모두 그런 인간들로 빼곡히 차여진 지옥같은 세상이라는 것도. 인간의 방종과 폭력의 자유를 위해 소멸당한 우주의 모든 존재들에게 장송곡을 바친다.
 
부디 내가 아는 모든 존재들이 가장 비인간적으로 살아가기를.

by 꿈바라기 | 2008/08/29 01:29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0)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가진 최고의 호기심은 너를 향해있다.

너라는 존재가 요원할 때 나는 너의 흔적들을 하나씩 훑는다. 수년전 네가 남긴 연대기는 이제 지나가버린 잊혀진 감성으로 밖에 남아있지 않다. 얼마 안되는 네 삶의 조각들을 모자이크해서 너를 유추하는 것은 나의 일이다.

네가 알고 싶다. 너에 대한 나의 마음을 더더욱 확실히 알고 싶어서 네가 궁금하다. 넌 어떤 사람이야. 난 이런 사람이야. 이 세상에서는 누구도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다. 애초에 인간들은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태어나 살았으므로. 나는 너의 언어에서 나의 조각을 발견했고 조금더 많은 부분부분을 짜맞추어 가며 너를 탐함과 동시에 나 자신을 정립해 나갔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이제 네가 살아온 이야기를 해줘. 과거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은 부조리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다. 나는 너와 나의 삶을 빗대어서 현재와 가까운 미래로 서로를 인식하고 싶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건 현재형. 나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이건 미래형.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 끝나지 않는 과거형.

나는 너라는 존재에 대해 모른다. 동시에 알고 있다. 네가 보여준 현재의 조각과 과거의 숨겨진 부분을 덧붙여 추상적인 네가 만들어진다. 나는 그런 너를 사랑한다. 어쩌면 실제의 너와 다를지 모르는. 정말 넌 누구야. 의문을 제기하지만 답은 들려오지 않는. 답을 듣기 위해선 내가 먼저 해답을 제시해야함을 알고 있다. 에로티시즘. 관음증. 자, 나를 들춰봐. 너를 드러내는 댓가로 발가벗겨진 나를 원해?

지금의 나로썬 과거의 너와 단편적인 기억들로 조악하게 너를 추측할 뿐이다. 좋아하기 위해 탐닉하는 것이 아닌, 좋아하기 때문에 알고 싶은 것이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주제는 단 두개야. 너와 나.

by 꿈바라기 | 2008/08/28 02:52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3)

20세기 소년

아이고 시발 ㅜ.ㅜ 돈나가게 생겼네...

사실 전 일본 영화는 멜로쪽을 빼고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닥치고 봐야할듯? ㄲㄲ
라고 몬스터 애장판을 소장중인 덕후가 말합니다 ㄳ

by 꿈바라기 | 2008/08/28 01:41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4)

닥치고 솔로로 사세요



youdoordiesolo.wma


유희열 이 나쁜인간 ㅠㅠ

by 꿈바라기 | 2008/08/26 23:32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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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자신의 삶이 '그 사람이 있기에' 가치있다고 당당하게 말한다면, 나는 내 부족한 삶을 빗대어 그의 주장을 타당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서로를 안은채 웅크리고 있을 수 있음을 축복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존귀한 기적이다.

by 꿈바라기 | 2008/08/26 23:18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1)

사실 하나로 규정되는 우주는 없다


 그런게 있다면, 난 이미 우주를 하나 분양받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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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드라마속 김빠진 콜라같은 사랑이야기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로맨스라고 알던 시절에, 나는 내 자신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었다. 그 때 떠올릴 수 있는건 고작해야 드라마의 인물에 나를 대입하는게 고작이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내 이상적 사랑에 대해 적진 않겠다. 유치한 아이의 동화 수준이니까. 아무튼 소년의 상상은 머지 않아 깨졌다. 그 소년이 한 소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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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과는 다르게 나는 널 생각하면 지난 시간동안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게 최선이었을까. 그렇게 관계를 파탄낼 수 밖에 없었을까. 결국 그사람들을 떠나보낸건 나 자신의 애정이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당신을 붙잡을 수 밖에 없다고, 합리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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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든, 어떤 사랑을 했고 그 사랑으로 당신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나는 모른다. 양다리를 걸친 적이 있던 남의 사랑을 빼앗았던, 난 당신이 단 한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당신이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나는 당신을 가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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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내지 말아. 네가 하는 말과 네가 생각하는 것 때문에 나조차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마. 네 자신이 스스로를 두려워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될거야. 이제, 이야기를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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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있어 난 어떤 의미일까. 의미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조차 안될만큼 가벼울까. 너를 스쳐갔던 무수히 많은 의미들이 어떻든 난 너에게 한마디의 의미이고 싶은데. 나는 너에게 기억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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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내게 말해. 넌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네 마음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너는 잘못되었다고, 네가 하는 말과 네가 적는 글에서 너의 진심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나는 널 영원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넌 단지 삐뚤어진 눈으로 자기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네가 내뱉는 모든 말은 공허한 것일 뿐이라고. 나는 너의 마음으로 그 어떤 것도 느낄 수 없다고. 너의 그 무엇도 나를 감동시킬 수 없다고.

by 꿈바라기 | 2008/08/26 02:02 | 생활잡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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